5·18 민중항쟁행사위원회(행사위)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5·18 전야제 참석에 대해 반대 입장을 후보 측에 전달했다.

행사위는 국민의힘 광주시당(광주선대위)이 지난 13일 유선으로 김 후보의 전야제 참석 관련 문의를 행사위에 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후보의 참석이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의 안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행사위는 사실상 참석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김 후보 측에 전했다.

행사위 측은 “민주주의를 지키려다 산화한 오월 영령을 기리는 5·18 전야제에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며 “하지만 최근 김 후보와 관련한 논란이 잇따르고, 시민들의 반감도 커져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광주선대위는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5·18 전야제 참석을 반대한 입장을 전달한 것을 강력하게 비판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열린 사법부 수호 및 더불어민주당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측은 “5·18민주화운동은 이념과 정파를 초월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기틀을 세운 역사적 사건이고, 그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5·18 전야제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며 “준비위는 모든 정당 인사에게 공평하게 추모와 참여의 기회를 보장하고, 편협한 결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국민의힘 선대위는 14일 오후 5공 신군부의 핵심 인사인 정호용씨를 포함한 상임고문 인선을 발표했다가 논란이 일자 위촉을 취소했다. 정 씨는 12·12 군사반란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에 가담한 혐의를 받아 1997년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의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