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공약인 ‘HMM 본사 부산 이전’과 이에 대한 ‘직원 동의 여부’를 두고 양당의 공방이 거세다. 국민의힘은 ‘본사 이전과 관련한 직원 동의를 받지 않았다’며 이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HMM 부산 이전’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 국민의힘은 부산을 해양강국으로 만들자는 데 동의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25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네거티브단에 따르면 당은 이 후보의 ‘HMM 부산 이전’ ‘커피 원가 120원’ 발언 등과 관련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이 후보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 후보는 지난 14일 부산 서면 유세에서 “회사를 옮기는 데 가장 큰 장애요인이 직원들인데, (HMM) 직원들이 동의했다”고 말한 바 있다. 네거티브단은 “1800명 직원도 HMM의 이전에 동의한 바 없고, HMM의 주주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에서도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와 별도로 국민의힘 부산선대위는 민주당이 HMM 본사 부산 유치 공약을 철회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인용해 “사실이라면 이재명 후보는 부산 시민을 우롱하고 기만한 것으로, 국민께 설명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부산선대위는 “공약이 철회된 바 없다”며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일부 보도된 HMM 전정근 해상노조위원장이 (민주당 북극항로개척추진위원회 산하의) 해운기업본사유치추진단장에서 사퇴했다는 것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해운기업 부산 유치를 통해 부산을 해양강국으로 만들자는 데 정말로 동의하지 않나”라며 “시민 앞에서 명확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북극항로개척추진위원회 위원장이자 부산총괄선대위원장인 전재수(북갑) 의원도 같은 입장을 내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