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연합뉴스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는 8일 “더불어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최혁진 전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을 제명하라”고 요구했다.

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 전 비서관은 정치적으로 무책임할뿐더러 국민과 당원을 거짓 선전으로 기만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전 비서관은 지난해 총선 때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군소 정당 연합인 새진보연합 추천으로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받았다.

총선 당시 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비해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만들어 비례대표 후보를 공천했다.

선거 결과 비례대표 순위 14번까지 당선됐다. 이후 더불어민주연합이 민주당과 합당하면서 비례대표 순위 15, 16번이던 손솔 전 진보당 수석대변인, 최 전 비서관은 민주당 당적을 가졌다.

이재명 정부 출범하면서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이던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의원직을 사퇴했고, 이에 최 전 비서관까지 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

최 전 비서관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 의원의 한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주당 잔류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기본소득당은 ‘당선 시 복당한다’는 약속을 해놓고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승계 전 제명을 요구하고 있다.

용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송구한 마음으로 지난 4일의 대화를 고백한다”며 “(최 전 비서관은) ‘22대 국회에서 민주당 기본사회 기획 총괄을 맡게 됐고, 지방선거에 민주당 원주시장 후보로 나가겠다고 약속했기에 기본소득당에 올 수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 전 비서관은 ‘민주당에 남는 것 외에 선택지는 없다. 모든 비판은 내가 받겠다’는 말만 수십 번 반복했다”며 “그가 유능할 수 있지만, 개인의 영달을 숨기려는 허황된 말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