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1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첫 통화를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약 20분간 진행된 통화에서 이 대통령은 피알라 총리가 대통령 취임을 축하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어 “올해는 한-체코 수교 35주년이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고 평가하며, “양국 관계가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발전을 이룩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통화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는 모습 2025.6.10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양국 간 긴밀한 경제 협력에 기여하고 있는 약 100여 개의 체코 진출 우리 기업에 대한 피알라 총리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양 정상은 특히 지난 4일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최종 계약이 체결된 것을 평가하고, 이는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더욱 확대시키는 시금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 간 협력이 원전을 넘어 첨단 산업, 인프라,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양 정상은 또한 양국 간 인적 교류의 확대를 평가하면서, 문화 분야 교류 협력도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 정세 등 국제 정세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향후 피알라 총리의 한국 방문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4일 체코 정부와 25조 원 규모의 원전 수출 계약을 확정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4번째 해외정상 통화를 체코와 한 것도 이같은 원전 수출계약이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