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H 혁신해야 이재명 정부도 성공”

- 역세권 부지 수용 등 운영안도 공개

- 비수도권 출신 사장 탄생할지 눈길

더불어민주당 부산 해운대갑 지역위원장인 홍순헌(62) 전 해운대구청장이 이재명 정부가 실시한 고위공직자 국민추천제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에 도전장을 내 지역정가에서 화제다.

홍 전 구청장은 개인 SNS를 통해 LH 사장직에 도전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는 ‘LH 혁신에 실패한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는 정권 연장에 실패했다. LH를 혁신해야 이재명 정부가 성공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주택 공급을 위해 LH를 혁신해야 한다며 ▷역세권 부지 수용 ▷LH 브랜드 원가 아파트 공급 ▷지역별 주택 실수요 지표 개발 등 LH 운영 구상안까지 밝히기도 했다.

그는 ‘주택 보급률이 100%를 넘어도 국민 불만이 지속되는 이유는 공급방식의 왜곡 때문’이라며 ‘내가 살 수 있는, 살고 싶은 아파트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이재명 대통령의 기본 주택 250만 채(100만+150만 채) 공급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LH 역할을 강화하고 정책집행 속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홍 전 구청장은 국민추천제를 통해 LH 사장직에 자신을 추천했는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변의 추천도 이어졌다. 이한준 LH 사장의 임기는 오는 11월까지다.

홍 전 구청장은 김해건설공업고와 동아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부산대 토목공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대변인을 역임한 그는 2004년과 2006년 각각 해운대구청장 보궐선거와 선거에 나섰지만 고 배덕광 전 국회의원에게 모두 패한 뒤 2018년 세 번째 도전에서 당선돼 4년 구정을 이끌었다. 이어 2022년 재선에 도전했지만 낙선했고, 지난해 총선에는 해운대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홍 전 구청장은 이 같은 이력을 토대로 전문성 행정력 정치력을 모두 갖췄다고 자평했다. 홍 전 구청장은  “해운대구청장 시절 주택 보급과 관련해 더 많은  일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비수도권 출신 LH 사장이 드물어 도전 의식이 생겼다”며 “전문성과 행정력을 바탕으로 같은 정당 정부와 발 맞춰 좋은 성과를 낼 자신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