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남중 통일부 차관에게 질의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으로 위촉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국민을 속인 대가로 실형까지 살았던 인물이 다시 공직에 복귀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오늘(3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러브버그‘처럼 전과자는 전과자끼리 붙나 보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여론조작 전과자 김경수가 장관급인 ‘지방시대위원장’에 위촉됐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론조작의 달인이 다시 공직의 길을 걷는 이 현실, 참담하고 치욕스럽기까지 하다”며 “그의 임명은 다음 행안부장관, 혹은 차기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이미지 세탁’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 의원은 김민석 총리 후보자를 언급하며 “김경수만이 아니다. 총리를 비롯한 이재명 정부의 인사 그야말로 역대급”이라며 “마치 ‘러브버그’처럼 전과자는 전과자끼리 붙나 보다. 그 대통령에 그 참모들이라는 말, 지금처럼 절실하게 와 닿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의 유죄 확정판결을 받아 경남지사직을 상실했다. 이듬해 12월 사면으로 6개월의 남은 형기를 남기고 출소했고, 2023년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복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