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총리 지명 철회 등을 촉구하며 국회 본청에서 농성 중인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TV 제공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2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 등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에서 농성 중인 나경원 의원을 향해 “이런 소꿉놀이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삭발이나 노숙 단식처럼 농성이라는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 수 있어야 하는 절실함, 절박함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나 의원이 ‘웰빙 단식’이라는 지적에 ‘주말 로텐더홀엔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다’고 반박한 걸 두고는 “본인을 위해서 주말에도 그러면 에어컨을 틀어야 하는 거냐. 이렇게 되면 야당을 우습게 본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또 김 후보자와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나 의원의 농성 현장을 방문한 것을 거론하며 “나 의원을 저대로 놔두면 여야 관계도 안 되고, 이재명 대통령이 그렇게 협치정국 만들려고 하는데 큰 사달이 나겠구나 이런 걱정을 해서 간 거겠느냐”며 “한마디로 조롱하러 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2018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 시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검을 요구하며 9일 동안 단식 농성을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