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위원장 이한주)가 이재명 대통령의 부산 핵심 공약인 북극항로 개척사업을 국정과제로 전격 추진한다. 이 사업은 부산을 해양강국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이 대통령 구상의 연장선으로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는 목적 중 하나이기도 하다.

북극항로를 통과하는 세계 1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사의 내빙선박인 ‘벤타 머스크’호. 국제신문DB

국정위 경제2분과(분과장 이춘석)는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북극항로 전문가 조찬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 자리에는 경제2분과 윤준병 중소벤처·농식품·해양 소분과위원장을 비롯해 국정위 위원들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극지연구소 연구자 및 북극항로 시범운항 참여자 등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처음 열린 북극항로 관련 간담회에선 북극항로 운영현황과 주요국의 동향, 북극해 해빙 현황과 우리정부의 과학역량, 운용능력, 2016년 북극항로 시범운항 경험과 향후 운항에서 고려할 사항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전문가들은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주요 경쟁경국이 북극항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관심을 요청했다. 국정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국정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윤 위원장은 “북극항로 개척은 단순한 신(新)항로 개척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신(新)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물류뿐만 아니라 조선, 금융과 같은 전후방 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