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비 연간 10억씩 4년간 받고 민간참여 포함 총 70억 원 확보

부산이 항노화산업을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교두보' 확보에 성공했다. 정부가 지원하는 관련 기술 개발사업의 첫 번째 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부산시는 '노화성 근기능 저하 방지를 위한 소재 및 기기 개발' 프로젝트가 정부의 '항노화산업 제품화기술 개발사업' 신규지원 대상 과제로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 공모에는 부산을 비롯해 서울시 대구시 등 4개 시·도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로써 부산시는 연간 10억 원씩 4년간 40억 원의 국비를 지원 받게 되며 민간의 참여를 포함해 총 70억 원의 예산을 투입,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사업은 정부가 항노화산업과 관련해 처음 발주한 것으로, 시는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항노화산업 육성을 위한 발판을 확보했다.

시는 그동안 부산대를 주관기관으로 동아대, 동의대, (재)부산테크노파크 고령친화센터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공모를 준비했으며 8개 지역 중소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 연구기관들이 협력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이 컨소시엄은 건강 균형 확보를 위해 필요한 소재 및 기기 개발을 목표로 하며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도 포함돼 있다. 부산시는 항노화산업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며 집중 지원했다. 정부의 이번 '항노화산업 제품화기술 개발사업' 공모는 한나라당 이종혁(부산진을) 의원이 부산지역 철도 부지 이전에 따른 부지 활용 계획의 하나로 제시한 것이 계기가 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수도권을 제외하면 국내 최고의 의료 인프라와 연구기관, 임상시험센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교두보 삼아 항노화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노화산업은 노화 예방·지연 및 노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의 진단·예방·억제·치료 및 재생 등 건강한 삶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고부가가치 첨단 융합 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