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다 올해 최고가격에 육박했다.

27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26일 전국 주유소의 자동차용 경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0.58원 내린 1795.52원을 기록했다. 이는 정유사들의 가격인하 방침이 결정되기 직전인 지난 4월 5일 1801.84원(올해 최고 가격)보다 불과 6.32원 낮은 금액이다. 경유 평균가는 이달 10일 ℓ당 1781.74원을 기록한 이후 16일 연속 상승했다. 부산의 자동차용 경유 가격 역시 1793.10원으로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 시장의 경유 가격도 최근 상승 중이다. 싱가포르 국제 제품 가격 기준 이달 셋째 주 경유(유황 0.05% 기준)가격은 배럴당 132.90달러로 10월 첫째 주 118.04달러에 비해 12.5%가량 증가했다.

반면 휘발유 평균 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휘발유 평균가는 지난 9월 4일 1933.21원을 기록한 이후 56일 연속 오르다가 지난 1일 1992.55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부산의 휘발유 가격도 지난 10월 31일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며, 현재 1966.59원을 기록 중이다.

휘발유의 가격 하락세와 달리 경유가 계속 가격 상승을 보이는 것에 대해 업계에선 동절기를 앞둔 계절적 원인 때문으로 분석했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서 난방용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석유업체 관계자는 "휘발유가 전량 자동차용으로 사용되는 것에 비해 경유는 산업 난방용으로 더 많이 쓰인다"며 "겨울을 앞두고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업계는 유종별로 국제유가 및 정유사 공급가격이 달라 당분간 휘발유는 하락을 지속하는 반면, 경유나 등유는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 추이(단위:원) 구분 2010년 2011년  10월 2011년  11월1째주   11월2째주 11월3째주 11월4째주 전주대비 보통휘발유 1710.4 1978.3 1992.4 1987.6 1983.0 1997.5 ↓5.4 자동차용 경유 1502.8 1772.5 1784.7 1782.9 1784.6 1792.4 ↑7.8 실내등유 1076.0 1351.6 1360.7 1360.3 1362.1 1369.5 ↑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