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문화콘텐츠(CT)산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해운대구 센텀시티 '부산문화콘텐츠컴플렉스(CCC)'가 17일 준공된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이를 계기로 내년 2월 CCC가 본격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오는 16일까지 CCC 입주기업을 모집한다.

CCC는 지역 CT산업 확산 및 육성을 위한 기업 집적시설로 2009년 건립 작업이 시작됐다. 국·시비 312억 원이 투입된 전체 10층(지하 1층·지상 9층, 연면적 1만9809㎡) 규모로 ▷콘텐츠 전시관 ▷입주기업 편의시설 ▷공동제작센터(소프트랜딩존, 그래픽아트팩토리) ▷기업입주실 등을 갖췄다.

CCC의 가장 큰 특징은 창업 초보 기업을 위한 인큐베이팅 시설이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입주시켜 '스타'로 키워내는 역할을 하겠다는 점이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 CT 기업뿐 아니라 서울 등 역외 기업을 유치해 CCC에 집적시키고 문화콘텐츠 창작, 제작, 유통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역외 게임 기업 프로젝트팀 유치를 목적으로 하는 공동제작센터는 하드웨어 장비보다 그래픽, 프로그래밍 등 소프트웨어 위주로 작업환경을 갖추고 게임 기업을 지원한다. 게임 기업이 CCC에서 자유롭게 작업하며 지역 CT 기업과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이들 기업의 본사 유치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또 넥슨이 게임카페·도서관 등 문화공간을 조성해 시민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다.

하지만 CCC가 당초 계획(100여 개)보다 입주지원실(39개)을 축소해 CT 기업 집적공간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게임 기업에 초점을 맞춰 시설을 조성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 기업이 입주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불만도 있다. 당초 목적과 달리 게임 기업 집적시설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부산시 진기생 영상문화산업과장은 "CCC가 CT 기업 집적시설에 더해 전문가 세미나, 인턴 지원 등 다양한 기업 지원 서비스 기능을 갖춘 인프라 허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