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 준비자,무관심자 합하면 110만1000명… 통계청의 3.4배

구직 단념자, 취업 준비자 등을 포함한 청년층 체감실업률이 20%를 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준협 연구위원, 최성근 선임연구원, 김동빈 연구원은 11일 '청년 체감실업률 20%시대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구직 단념자, 취업 준비자, 취업 무관심자 등 사실상 실업 상태인 사람들을 포함하면 올해 1~10월 사실상 청년 실업자는 110만1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구직 단념자와 취업 준비자, 취업 무관심자 등은 통계청의 공식 조사에서는 집계되지 않는다. 따라서 같은 기간 통계청의 청년 실업자 수는 32만4000명으로 조사됐다. 사실상 실업자 수는 공식 실업자 수의 3.4배에 달하는 것이다.

통계청 조사에서는 청년실업률이 7.7%이지만 이 같은 사실상 실업자를 포함시키면 22.1%로 이 역시 3배가량 급등한다. 체감실업률은 2003년 17.7%에서 8년 만에 4.4% 포인트 올랐다. 이는 청년 실업자가 2003년 40만1000명에서 2011년 32만4000명으로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사실상 실업자는 99만 명에서 110만1000명으로 오히려 증가했기 때문이다.

성별로 보면 청년 남성의 체감실업률은 24.7%로 여성(19.6%)보다 5.1%포인트 높았다. 남성은 여성보다 실업자, 구직 단념자, 취업 준비자가 많지만 추가 취업 희망자는 더 적었다. 학력별 체감실업률을 살펴보면 대졸 이상은 2003년 18.3%에서 2011년 21.6%로 오른 반면 고졸 이하는 16.8%에서 23.7%로 급등했다.

한편, LG경제연구원과 현대경제연구원 등 민간 연구소는 내년 전 연령층의 실업률을 3.6~3.7%로 내다봤다. 그러나 내년에는 공공일자리 수가 줄어 공공부문 일자리에 지원한 구직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체감실업률은 그보다 더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