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분양 아파트를 홍보하는 견본주택이 방송사 드라마를 위한 세트장으로 변신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전국 최고층 건물인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두산위브더제니스 주상복합 아파트(80층)를 시행한 대원플러스건설은 오는 8월부터 KBS를 통해 방영할 16부작 미니시리즈 '해운대 연인들' 제작을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대원 측은 이를 위해 150억 원을 들여 지은 마린시티 내 분양홍보관(사진)을 드라마 세트장으로 협찬한다. 이 홍보관은 연면적 약 9000㎡(3층)로 부산 최대 규모다. 이곳에는 8개의 견본주택과 휴게공간이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어 드라마 촬영에 안성맞춤이다.

건설사 측은 주택홍보관 외에도 펜트하우스와 상가 등도 드라마 촬영장으로 제공한다. 이날 드라마 제작진이 짐을 풀고 드라마 촬영 준비에 들어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촬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 측은 이번 드라마 협찬으로 50억 원 이상의 광고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대원플러스건설 탁종영 이사는 "아파트 마케팅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해운대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해운대 연인들'은 70분 16부작으로 제작돼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KBS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김강우, 정석원, 조여정, 티아라의 소연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분양홍보관을 소유한 건설사들이 다른 건설사에 홍보관을 빌려주는 경우가 있지만 이처럼 드라마 세트장으로 활용되는 것은 이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