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중소기업의 정상조업률이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부산상공회의소가 9일 지역 중소기업 1578곳을 대상으로 7월 중 조업상황을 조사한 결과 정상조업 업체는 전체의 88.9%인 1403개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정상조업률은 지난 4월 90.2%를 기록한 이후 5월 90.1%, 6월 89.7%를 나타내는 등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7월의 중소기업 정상조업률 88.9%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정상조업률이 하락한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조선경기 침체로 수주 물량이 감소된 조선기자재업종, 건설경기 부진 및 전반적인 내수 부진에 따른 비철금속업종이 영향을 많이 미쳤다는 분석이다.

정상조업 비율 변화를 업종별로 보면 ▷비철금속(4.5%포인트) ▷직물(2.6%포인트) ▷조선기자재(1.5%포인트) ▷선박기관수리(1.5%포인트) ▷공예(1.5%포인트) ▷인쇄(0.6%포인트) 등은 전달에 비해 감소했다.

반면 ▷연식품 ▷니트 ▷가구 ▷플라스틱 ▷기계 ▷자동차부품 등은 보합세를 보였으며, 염색업은 가을·겨울 시즌을 대비한 의류 및 신발 등의 원단 염색 물량이 늘어나면서 유일하게 조업률이 증가(3.3%포인트)했다.

정상조업률 80% 이상의 호조를 보인 업종은 자동차부품(100%), 니트(100%), 기계(99.1%), 조선기자재(98.5%), 선박기관수리(90.6%), 염색(86.9%) 등 8개 업종이었다. 반면 공예(76.2%), 인쇄(66.9%), 직물(65.4%), 비철금속(58%), 플라스틱(53.1%)등 5개 업종은 정상조업률 80% 미만으로 부진했다.

조업부진의 주 요인은 판매부진이 8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자금부족 7.4%, 업종간 경쟁심화 2.5%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