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익률, 금융권역따라 차이
- 자산운용사>은행>보험사
- 높은 만큼 위험도도 커
- 가입 후 10년 이상 유지하고
- 연금 받을땐 5년이상 나눠서
- 채권형·주식형 나눠 가입을
은행을 통해 연금저축에 가입하고 5년째 보험료를 납입 중인 이모(40) 씨는 최근 자신과 같이 납입기간 20년짜리 연금저축펀드(자산운용사)에 든 지인의 수익률이 훨씬 높다는 것을 알았다.
이 씨는 해당은행에 이를 따지며 해지를 요구했지만 높은 사업비(수수료)와 소득세를 물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억울했지만 이 씨는 결국 지인의 상품과 같은 종류로 갈아탔다. 그러나 이번엔 최근 주가 폭락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다시 연금저축의 수익률이 걱정돼 잠을 설치고 있다.
■연금펀드 위험성도 높아
금융권역별로 제각각인 연금저축 상품이 소비자들에게 큰 혼란을 주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최근 저축연금에 대한 비교평가 등을 담은 '금융소비자리포트 제1호'를 발간했다.
연금저축이란 최소 10년 이상 납입한 뒤 55세 이후 5년 이상 연금으로 수령하는 장기 저축상품으로 연금저축신탁(은행), 연금저축보험(생·손보사), 연금저축펀드(자산운용사)로 구분된다.
최근 10년간 연금저축상품의 수익률은 자산운용사가 가장 높고, 보험사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수익률만 보고 투자한다면 오산이다. 수익률이 높은 만큼 변동성(위험성)도 높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22일 "주식형 연금펀드의 경우 시장이나 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중장기 수익률을 함께 보고 신중하게 투자를 결정해야 하며, 선택에 자신이 없다면 주식·채권 혼합형 상품을 고르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수수료율도 잘 따져봐야 한다. 보험사는 초기에 많이 내다가 가입 후 15년부터는 납입보험료의 0.1%를 불입하는 데 불과하지만 펀드는 1.24%를 떼기 때문에 유불리를 잘 따져 가입할 필요가 있다.
■이것만은 알고 가입해야
금감원이 소개한, 연금저축 가입 시 점검할 7가지 필수적인 체크리스트를 정리하면 이렇다.
우선, 가입 후 최소한 10년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중도 해지 시 22%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되고, 특히 가입 후 5년 이내 해지할 때는 해지가산세(2.2%)까지 추가돼 원금마저도 까먹을 가능성이 크다.
연금을 받을 때는 55세 이후에 최소 5년 이상 나눠서 받는 게 좋다. 일시에 받으면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중도해지 때 붙는 세금(22%)이 그대로 부과되기 때문이다. 5년 이상으로 나눠서 받으면 5.5%의 세금만 내면 된다. 연금저축은 납입기간 중 소득공제를 받는 대신 연금수령액에 대해 소득세 5.5%가 부과된다.
또한 보다 높은 수익률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채권형과 변동성이 큰 주식형을 적절히 나눠 가입하는 게 좋다. 은행 채권형 연금신탁의 과거 10년 평균 수익률은 41.54%지만 자산운용사 주식형 연금펀드는 122.75%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금사정이 악화돼 계속 납입이 어려운 경우에도 해지보다는 일시 납입 중지(신탁, 펀드) 또는 보험료 감액제도(보험)를 이용하고, 현재 가입한 연금저축의 수익률이 낮다면 해지보다는 다른 상품으로의 '계약이전'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낫다.
개별 금융회사 연금저축 수익률 및 변동성 현황 |
구 분 |
수익률 현황 |
금융회사 |
평균 |
등급 |
은행
채권형
연금신탁 |
41.54%
(월 0.35%) |
상 |
경남, 부산, 신한, 외환 |
중 |
국민, 기업,대구, 우리,산업, 씨티, 하나 |
하 |
광주, 농협, 전북, 제주, SC |
생보사
금리연동형
연금보험 |
39.79%
(월 0.33%) |
상 |
교보, NH농협 |
중 |
대한, 삼성,알리안츠, 우리아비바 |
하 |
신한, KDB |
손보사
금리연동형
연금보험 |
32.08%
(월 0.27%) |
상 |
그린, 메리츠화재, LIG |
중 |
동부, 삼성, 한화 |
하 |
롯데, 현대, 흥국 |
자산운용사
채권형
연금펀드 |
42.55%
(월 0.35%) |
상 |
한화 |
중 |
동양,삼성,신영, 한국투자 |
하 |
대신, 우리,하나UBS, 하이 |
자산운용사
혼합형
연금펀드 |
98.05%
(월 0.82%) |
상 |
신영, 하나UBS |
중 |
하이, 한국투자,한화 |
하 |
동양, 대신 |
자산운용사
주식형
연금펀드 |
122.75%
(월 1.02%) |
상 |
하나UBS |
중 |
한국투자, 한화 |
하 |
하이 |
※자료 : 금감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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