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인 해양플랜트 분야 국내외 대표 업체와 관계자들이 이번 주 대거 부산으로 몰려온다. 해양플랜트 기자재 '메카'를 노리는 부산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부산시와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은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OFFSHORE KOREA 2012·OK 2012)'에 전 세계 25개국에서 250개 업체가 참가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지식경제부와 벡스코 등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전시회임에도 불구하고 당초 목표인 700부스를 훨씬 초과한 800부스를 유치하는 등 해양플랜트에 대한 산업계의 큰 관심을 반영했다.

일반 상선과 대비되는 해양플랜트는 조선 산업 분야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 삼성 대우 STX 등 국내 4대 조선소가 해양플랜트 건조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해양플랜트 기자재는 선주사들이 선호하는 유럽 등 해외 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전시회는 해양플랜트 분야로의 본격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부산 등 동남권 조선기재자업체를 측면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빅4 조선소는 물론이고 Aker Solutions(노르웨이), Cameron(미국), National Oilwell Varco(미국) 등 해외 대형 장비업체들이 부스를 마련해 참가한다. 행사는 ▷해양플랜트 분야 전시 ▷해양플랜트 기술 콘퍼런스 ▷오일메이저 초청행사 ▷1:1 기술협력소싱 상담회 및 투자 포럼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주최 측은 해양플랜트전시회의 특성을 고려해 기술 콘퍼런스의 기획 및 준비에 공을 들였다. 더글라스 웨스트우드사의 최고경영자 등이 기조 연설을 하는 것을 비롯해 관련 전문가 51명이 나서 기술 동향을 발표한다. 유료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300여 명이 사전 등록을 완료하는 등 참관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ZADCO(UAE) Clemessy(프랑스) Vostoco(러시아) 등 해외 발주처와 장비업체 40여 개사가 참가하는 1대 1 기술협력소싱 상담회도 국내 기자재 업체들이 놓쳐서는 안 되는 행사다. 

시는 이번 행사 기간에 4억5000만 달러 이상의 구매·수출상담(계약)과 더불어 관광, 숙박, 전시 등을 통해 500억 원 이상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