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관광단지 투자자 유치 활동이 순항하고 있지만 관련 인프라 준비는 이에 따라 가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창조도시교통위원회 김영수 의원은 13일 열린 부산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동부산관광단지의 진입로 격인 부산울산고속도로 접속도로 개설 공사와 동해남부선 내리 역사 건립 공사에 내년도 부산시 예산이 편성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해당 부서에서 보상비 등으로 80억 원가량의 예산을 올렸으나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다. 2015년 테마파크가 개장하는데 부산시는 뒷짐만 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시는 현재 동부산관광단지 진입에 필요한 부산울산고속도로 접속도로에 340억 원, 내리 역사 건립에 163억 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부울고속도로(주) 및 한국철도시설공단 등과 협의 중이다.

접속도로는 부산 외곽에서 관광단지에 접근하는 데 필요한 핵심 진입로로, 동부산관광단지의 관람객 유치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내리 역사는 기차를 이용해 관광단지에 접근할 때 필요한 시설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인근 송정역 때문에 건립에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시가 자체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논의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 롯데가 이번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부울고속도로 접속도로와 내리 역사 건립을 도시공사가 약속하면서 성사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내년도 예산이 편성되지 않은 점에 대해 시는 두 곳 모두 실시설계나 관련 용역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접속도로는 내년 5월 실시설계와 램프 방식 결정을 위한 용역이 끝나면 추경예산에 편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리 역사 건립도 기관 간 협의가 마무리되면 빠르게 진척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