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연말까지 전력 추가 확보

올겨울 한파로 인해 전력수요가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정부가 전력 수요를 감축하는 동시에 전력공급을 최대한 확충하는 방안을 담은 '동절기 전력수급 및 에너지 절약대책'을 발표했다.

16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체 수요관리, 선택형 최대피크 요금제 도입 등을 통해 전력수요를 최대 320만 ㎾ 줄인다는 방침이다. 내년 1월 처음 도입되는 '선택형 최대피크 요금제'는 평상시 요금을 대폭 할인하는 대신 피크일·피크시간대에 3~5배의 할증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내년 1~2월 중에는 전기사용량이 많은 3000㎾ 이상 6000여 개 사업장에 대해 전기 사용량을 최대 10%까지 의무감축해 170만 ㎾의 수요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또 구역전기 사업자와 민간상용 발전기의 추가 발전 여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내년 1월로 예정된 오성복합발전소 가동을 연내로 앞당겨 127만 ㎾의 전력 공급원을 확보키로 했다. 미검증 부품 조기 교체 작업으로 정지된 원전 영광 5, 6호기도 연내 가동할 수 있도록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계약전력 100~3000㎾인 전기 다소비건물은 실내 온도 20도 이하, 공공기관은 18도 이하를 의무적으로 유지토록 하며 산업체 수요관리와는 별도로 일반 빌딩, 상가, 아파트 등에서 자율적인 절전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밖에 예비전력이 400만 ㎾ 아래로 떨어져 '관심'단계에 접어들면 전압 조정을 통해 120만 ㎾를 감축한다. 주의단계(300만 ㎾ 이하)에서는 긴급 절전으로 150만 ㎾를 더 줄이고 화력 발전 출력을 극대화해 30만 ㎾를 추가 확보하는 등 비상단계별 조치도 보완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 연말까지 신월성2호기(100만 ㎾), 신고리3호기(140만 ㎾) 등 총 700만 ㎾의 전력 공급원을 추가로 확보하게 돼 2014년에는 전력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