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의 재발사가 내년으로 연기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3일 열린 나로호 3차 발사관리위원회가 무리하게 연내 발사를 추진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문제 원인 분석과 보완 조치,상단(2단) 전체 종합 점검을 철저히 수행하기 위해서다. 새 발사 예정기간 등 구체적인 일정은 과전류 현상에 대한 기술적 분석 결과와 개선·보완책이 마련된 뒤에 발표된다. 교과부와 항우연은 만약 모든 절차가 이른 시일 내 완벽하게 끝나고, 적정 풍속 등 나로우주센터의 제반 기상환경이 양호하다면 내년 1월 중 발사를 재추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와 러시아 연구진은 지난달 30일 발사체 조립동으로 옮겨진 나로호의 상·하단(2·1단)을 분리한 뒤 문제를 일으켰던 추력방향제어기용 전기모터펌프와 관련된 전기박스 과전류 현상의 원인을 찾고 있다. 또 발사 운용 단계에서 기록된 원격측정 자료 등도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문제가 된 부분뿐 아니라 전자탑재부를 비롯해 항우연이 만든 상단(2단) 전체에 대해 종합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