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설 개선 종합대책 수립
- 내년 중 공동연구 용역도

오는 2020년 부산항 북항은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상전벽해일 것이다. 먼저 북항 재개발사업에 따라 옛 북항 3~4부두 사이에는 물살을 가르는 고래 모양의 국제여객터미널이 세련되면서도 웅장한 자태를 자랑할 것이고, 3부두 쪽에는 글로벌 크루즈선사들이 운항하는 대형 크루즈선이 쉼 없이 부두에 닿아 여행객을 내려놓고 있을 것이다. 그 주변의 항만을 메운 자리에는 고층 빌딩들이 자태를 뽐내며 자리 잡고 있을 터이다.

그렇다면 부산항의 기존 시설물을 아름답게 가꿔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항만의 서비스 경쟁력 역시 한층 끌어올리는 방안 마련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와 부산해양항만청, 부산항만공사(BPA) 등 3개 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종합대책을 마련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들 3개 기관은 '부산항 브랜드 가치 제고 및 미항(美港) 만들기 실무대책반'을 꾸리는 한편 내년 중 공동 연구용역도 시행하기로 했다.

이는 부산지역 선박 서비스 관련 기업에 대한 현황 등 정보 공유가 부족하고 서비스 수준 등 현황 파악도 미비하다는 지적에서 비롯됐다. 이 때문에 부산항 서비스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도시 브래드 제고를 위한 종합적 전략 수립이 어려웠다. 현황과 문제점을 제대로 분석해야 관계기관 간 개선책이나 종합적인 추진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미항 만들기'와 관련, 급유 선박의 열악한 시설과 노후화한 외관을 고려해 도색 등 시설 개선 지원을 검토하고 있으며, 부산시 차원의 어선 시설 개선 사업도 본격 추진할 전망이다.

새로 들어서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터미널을 통해 수많은 외국 여행객이 부산을 찾는다는 점에서 이곳과 인접한 양곡부두의 사일로에 경관 조명을 입혀 주변을 아름답게 꾸미는 작업도 검토 중이다.

해운·선박 관련 서비스 제고 방안 마련을 위해 부산해양항만청은 선박 급유, 물품 공급 등 선박 서비스 관련 산업에 대한 인·허가 및 육성 정책을 총괄하게 된다. 통계 관리, 전국 무역항 기본계획 등 종합계획 수립과 제반 기반시설 개발 등을 추진하는 것이다. BPA는 국제선용품유통센터, 신항 유류공급기지 등 항만운송사업 관련 인프라 확충 분야를 맡고, 부산시는 지역경제 활성화, 도시 브랜드 제고 차원에서 선박 서비스 관련 산업의 지원 방안 마련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