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별다른 문제 없을 것" 낙관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내년 1월 중 우리나라 남해안 조개류 양식장에 대한 현장점검을 한다.

애초 지난달 17일까지 현장 점검 일정 여부를 통보하기로 했던 게 FDA 내부 회의 등을 거치면서 한 달가량 늦춰졌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미 FDA가 우리나라 조개류 생산 지정해역의 위생 관리 실태를 재평가하기 위해 내년 1월 중 방한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FDA와 '한-미 패류 위생 당국 간 회의'를 열고 조개류 양식장의 위생관리 실태를 설명했고, 이후 FDA가 우리 측에 추가 자료를 요청, 이에 대한 검증이 끝나면서 현장 점검 일정을 잡게 된 것이다.

농식품부는 FDA 전문가들이 서류상으로 사전에 모든 것을 확인한 단계이기 때문에 실제 현장에 와 확인 작업만 하면 별다른 문제 없이 우리나라 굴 수출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02년 대미 굴 수출 재개 당시에는 현장에 온 전문가들이 그 자리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10일 이내에 우리나라 등록공장 명단을 미국 조개류 선적자 명부에 포함하면서 수출이 재개된 바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바다는 어민의 논밭이나 마찬가지인데 여기에 분변이 흘러들어 가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에 바다 화장실을 설치하면서 위생 관리 수준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낚싯배의 분변 처리 등을 조직적으로 관리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