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매매값이 21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1일 기준 부산 아파트 매매값이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고 17일 밝혔다. 부산 아파트 매매값이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셋째 주 0.01% 오른 이후 처음이다.

3개 권역으로 나눠보면 서부산권이 전주보다 0.08% 올라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동부산권은 0.06%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구·군별로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벌이고 있는 북구가 전주보다 0.28% 올라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북구는 2월 넷째 주부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규모 개발이 진행 중인 기장군 역시 전주보다 0.23% 상승했다. 기장군 역시 3월 들어 상승세다.

대규모 아파트 입주를 앞둔 강서구의 하락세가 심하다. 지난주 0.33% 하락한 데 이어 이번 주(-0.04%)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명지오션시티 두산위브포세이돈 아파트(1256가구) 입주가 임박하면서 주변 집값을 떨어뜨리고 있다. 해운대구는 지난주보다 하락폭(-0.12%)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정두천 고고넷 대표는 "봄 이사철을 맞아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대규모 입주를 앞둔 곳은 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