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오른쪽 두 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서울 관악구 서울관광고등학교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강조하고 나섰다. 현재의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17조3000억 원 규모의 '슈퍼 추경'과 함께 기업들의 투자 확대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주문'인 셈이다.

현 부총리는 16일 국무회의에서 추경안을 확정한 직후 서울 관악구 은천동 소재 서울관광고등학교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경제5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기업의 설비투자가 3분기 연속 내리막길이고 1분기 수출 증가율도 0.5% 증가에 불과하다"며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경제는 빠른 시일 내에 민간소비가 되살아나는 데 한계가 있는 반면, 기업들은 그간의 재무건전성 향상 등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4·1 부동산 대책'과 추경 편성 등 최근 정부가 잇따라 내놓은 경기부양 대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 부총리는 "정부도 기업의 투자·고용 확대 노력이 활발해지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을 할 것"이라며 "현장에 보류돼있는 투자 프로젝트부터 우선 파악해 관계부처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제민주화와 지하경제 양성화에 대해 "기업을 위축시키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