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 가입자가 1억명을 넘어섰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산하의 조사업체인 와이어리스 인텔리전스는 70개국 163개 이동통신사의 LTE 가입자 합계가 1억명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12월 북유럽 이동통신사 텔리아소네라가 삼성전자의

단말기로 세계 첫 LTE 상용화를 이룬 이후 3년 반만의 기록이다.

와이어리스 인텔리전스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 캐나다, 호주 등 5개 국가의 LTE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의 90%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이들 5개국의 LTE 망 적용범위(커버리지)가 가입자의 약 80% 수준이며, 다수 스마트폰이 LTE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조스 질렛 와이어리스 인텔리전스 선임 분석가는 "세계 LTE 시장은 아직 유아기이지만, 이동통신사들은 미국과 같은 시장의 성공을 모사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와이어리스 인텔리전스는 2017년까지 LTE 통신망 가입자가 9억명으로 늘어날 것이며, LTE 가입자 10억명의 대기록은 2018년 상반기에 이뤄지리라고 내다봤다.

LTE 통신망의 상용화 국가 사업자도 2017년까지 120개국 400여개 통신사로 증가하리라고 예측했다. 질렛 선임 분석가는 "지난해 100개 통신사가 LTE를 지원했으며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통신사가 LTE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의 99%가 한국과 미국이 주로 쓰는 주파수 분할 방식 LTE(FD-LTE)를 사용하고 1%만이 시분할 방식 LTE(TD-LTE)를 사용하는 기술방식별 점유율도 이 기간에 변화가 있으리라고 와이어리스 인텔리전스는 예측했다.

FD-LTE 사용자는 86%까지 줄어들고 TD-LTE 사용자는 14%까지 늘어나리라고 내다봤다.

이는 중국과 인도 등 많은 인구를 가진 국가가 곧 TD-LTE 상용화를 시작할 예정이며, 일본과 북미의 일부 통신사도 TD-LTE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업체는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