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미 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사고로 B777기종 비행기 1대가 빠지면서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새 항공기 투입 등으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10월까지 빠듯하게 잡힌 일정 때문에 정상 운항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사고 이후 다음 달까지 모두 95회의 운항이 취소된 상태다. 이 가운데 국제선이 52회, 국내선이 43회다.

운항이 일부 취소된 노선은 이달에는 인천∼블라디보스토크(3회), 인천∼홍콩(4회) 등이며 다음 달에는 인천∼방콕(13회), 인천∼양곤(7회) 등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예약 현황을 살피면서 9∼10월의 운항 일정도 다시 짤 계획이다. 하루에 여러 차례 운항하는 노선을 우선으로 하되 예약률이 낮은 노선의 운항을 취소하고 있다는 것이 아시아나항공 측의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운항 취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동시에 마련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먼저 사고 기종인 300석 규모의 B777항공기가 운항 중인 노선 가운데 예약률이 낮은 노선에는 B767(250석)이나 A321(150석) 등 규모가 더 작은 항공기를 투입해 운항 취소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최근 새롭게 들여온 290석 규모의 A330과 B777 등 항공기 2대도 정비가 끝나는 대로 운항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불가피하게 운항을 취소할 때는 사전에 승객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으며, 희망하는 승객에게 대체 항공편을 연결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객 불편을 가능한 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오는 10월 말부터 시작되는 동계 스케줄부터는 신규 항공기 도입 등으로 운항을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