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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중구 광복동 이오코리아 본사 사무실에서 임승미 대표가 화장품 브랜드인 '닥터힐럭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민희 기자 |
- 미용관련 종합 전문회사
- 화장품 100종 제조·유통
- 직영점·체인점 전국 확장
- 작년 매출 20억… 승승장구
이오코리아(부산 중구 광복동 소재)는 지역에서는 드물게 화장품 제조에서부터 유통, 피부관리숍 운영 및 교육 등 미용관련 종합 전문회사다.
이오코리아의 임승미(44) 대표는 "아버지께서 피부과 의사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어릴 때부터 피부에 관심이 많았다"며 "30살의 나이에 직접 피부관리실을 운영하면서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고 조금씩 영역을 확장해왔다"고 말했다. 1996년 '임승미 스킨케어'라는 이름으로 피부관리실을 열었지만 당시엔 부모님의 반대가 워낙 심했다. 지금은 피부과 병원 내에 숍인숍 형태로 에스테틱으로 피부관리실이 들어가 있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당시만해도 병원 안에 피부관리실이 생긴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임 대표는 10년 뒤인 2006년 '닥터힐럭스(Dr.healux)'라는 메디컬 스킨케어 전문브랜드를 출시했다. 닥터힐럭스는 '전문가가 럭셔리하게 힐링한다'는 뜻으로 피부트러블에 대한 치료개선책으로 만들어졌다. 임 대표가 유럽에서 공부하면서 유럽 사람들이 메디컬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을 보고 국내에서도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닥터힐럭스는 스킨 앰플 등 전 라인에 EGF(세포성장인자)가 들어가 있다. EGF는 표면에 수용체와 결합해 새로운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등 체내에서 형성되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피부 탄력증진과 주름 개선에 효과가 있으며 레이저 시술 후 피부진정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에스테틱 전문브랜드 '칼리아(CALLIA)', '쁘띠벨&튜링겐' 등을 출시했다. 현재 서울 경기 대전 등 전국 지사와 병원 등을 통해 100여가지의 제품이 전국으로 납품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전국 직영점 및 브랜드숍 확장에 나서 현재 부산 광복동점, 장산점 등 직영점과 65개의 체인점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건강식품과 제조식품 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1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20억 원(피부관리실 제외)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오코리아는 지역 업계에서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유명하다. 임 대표는 "제조와 유통을 함께 하고 화장품뿐 아니라 건강식품과 피부관리숍 등을 모두 운영하다 보니 다양한 마케팅을 구사할 수 있고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었다"며 "꾸준히 CEO과정 등록 및 강연 참석, 심지어 일상생활에서 체득한 각종 마케팅기법을 응용해 구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오코리아는 미용관련 전문회사인 만큼 최근에는 '뷰티관광' 분야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베트남에서 진행된 의료관광 설명회에 참여, 준비한 물량이 완판될 정도로 현지 업계의 호응이 컸다. 임 대표는 남들보다 일찍 뷰티관광에 눈을 떠 2009년 중국인 관광객을 모아 피부관리 패키지를 첫 시도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에는 한꺼번에 80명이 몰려와 피부관리를 받는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으나 뷰티관광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었고 직영점 없이 일반 피부관리숍을 모아 진행하다보니 한계점이 많았다"며 "그 이후로 직영숍을 늘려나가고 있으며, 부산시 등과 함께 뷰티관광 저변 확대를 위한 인지도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뷰티관광에 대한 인지도는 여전히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관련 업체들조차도 아직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게다가 관련 규정이나 기준이 아예 없는 상태여서 선두주자로 나선 임 대표의 갈 길이 꽤나 멀다. 임 대표는 "한류를 타고 한국 화장품에 이어 피부관리와 마사지분야까지도 그 물결이 이어지고 있고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지역에서 가능성을 엿봤다"며 "대학생 대상 뷰티관광 코디네이터 양성과정을 열고 뷰티관광 지정업소가 100곳에 이를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 대표는 동아대를 졸업한 뒤 대동대 동의대 등에 뷰티관련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비의사로는 최초로 대한의사협회 소아청소년과 초청 강의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