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가 신청한 ㈜이마트 트레이더스 부산 서면점에 대한 사업 조정이 양측 간 자율 협의로 마무리됐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이마트 트레이더스 부산 서면점에 대한 사업조정 여부를 둘러싸고 소송을 벌이며 2년간 첨예한 갈등을 벌였던 양측은 합의하게 됐다.

이마트와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는 지난 7일 오후 부산울산중소기업청에서 2차 자율조정회의를 열고 상생안에 합의했다. 지난 1일 1차 자율조정회의에 이은 두 번째 만남에서 이 같은 합의에 이르렀다. 앞서 이마트는 2011년 8월 말 기존 서면점을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로 리모델링해 개점, 중소상인들의 업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중기청이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의 요청에 따라 같은 해 12월 사업조정을 진행할 것을 결정했다. 이마트는 이에 불복, 지난해 1월 행정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양측이 합의한 상생안에 따르면 트레이더스 서면점은 상품 공급점 형태와 관련된 어떤 영업행위도 하지 않기로 했으며, 상품을 대량 구매하는 특정 고객에게 매장 내 표시가격 대비 별도 할인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부산지역 중소업체들의 납품 기회를 확대하고,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로 했다. 중기청 정원탁 사업조정팀장은 "이번 사업조정으로 창고형 할인매장 전환 이후 사업이 확장할 경우에는 사업조정 대상에 포함돼 중소 상인들의 사업영역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