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머지도 클러스터 활용 기대

옛 부산시 공무원교육원 건물이 지역 청년창업지원센터로 활용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전용 건물이 없어 부산지역 곳곳에 분산돼 교육 및 지원을 받아야했던 청년창업지원사업 교육생들에 대한 통합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9일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에 따르면 수영구 광안동 옛 공무원교육원의 3개 건물(7000여㎡) 중 보건환경연구원이 쓰던 건물을 청년창업지원센터로 사용하기로 잠정 결정됐다. 1987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4층 총 2680㎡ 규모로, 지상 1층 일부는 마을만들기 지원센터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경제진흥원은 리모델링이 마무리되는 대로 올해 4기생인 200개 창업업체들을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전용 건물이 없어 교육생들은 부경대와 한국해양대 등 지역 9곳에 분산돼 교육을 받아왔다. 또 교류회나 컨설팅 등 프로그램도 분산 실시해야 해 창업교육의 집중화와 효율성, 네트워킹 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각각 떨어져 있다보니 창업교육이나 멘토링 등을 할 때 일일이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여의치 않았을 뿐더러 집중도도 저하하는 한계가 있었다"며 "공무원교육원 건물을 사용하게 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숙제가 남아있다. 10억 원에 이르는 리모델링 비용 마련 방안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또 한 개 건물 공간으로 여전히 창업교육을 통합 지원하기에 부족하다. 게다가 현재 사용 중인 9개 센터도 향후 사용여부가 불투명하다. 8개 대학과의 시설 사용협약 시한이 내년 6월까지 인데다 최근 정부가 대학별 창업기지 건설 움직임을 보이면서 현장 사용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제진흥원 측에서는 공무원교육원의 3개 건물을 청년창업지원센터 및 사후지원센터 등 창업 클러스터로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강북과 강남에 각각 500개 팀을 수용할 수 있는 독립적인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설치해 체계적으로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