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사전타당성 용역 발주
- 사업비 5489억 국비조달 계획

만성 정체구간인 부산항 신항에서 중앙고속도로 지선을 연결하는 항만 우회도로 건설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남해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 분기점인 김해JCT에서 부산항 신항 송정IC까지 중앙고속도로 연장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했다고 24일 밝혔다. 왕복 4차로(길이 15.6㎞) 기준으로 한 사업비는 5486억 원으로 추정된다. 임경모 시 도로계획담당관은 "부산항 신항 제2배후도로(남해고속도로 진례IC~서컨테이너 부두)가 2018년 완공돼도 급속히 늘어나는 항만 물동량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중앙고속도로를 연장해 신항 제1배후도로의 우회도로 기능을 맡겨야 체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항 제1배후도로(가덕IC∼남해안고속도로 초정IC) 교통량은 시간당 4442대(2011년 기준)로 2004년 예상한 4300대를 넘어섰다. 2016년이면 시간당 8125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다 ▷신항 컨테이너 선석이 현재 23개에서 2020년 45개로 늘어나고 ▷국제산업물류도시와 상주인구 7만8000명인 에코델타시티 개발이 끝나면 신항 제1·2배후도로 모두 정상적인 기능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는 내년 4월 사전타당성조사가 끝나면 국토해양부와 협의를 거쳐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재원은 전액 국비(한국도로공사)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김병규 시 항만물류기획 주무관은 "신항 주변은 대형 화물차 통행 비율이 높고 제1배후도로를 대체할 우회도로가 없다. 북항 기능이 신항으로 완전히 넘어가기 전에 범정부 차원에서 교통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