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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정부 도움없이 성장…역차별 없어야"

도쿄 기자간담회에 12년만에 깜짝 등장, 규제 움직임 비판..."라인 다음 목표는 중국 위챗"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1-25 18: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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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이해진 의장은 25일 "야후와 라이코스가 점령했던 국내 시장에서 네이버는 기업 대 기업으로 싸워 오늘에 이르렀다"면서 "(정부는) 기업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네이버의 다국적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전 세계 가입자 3억명 돌파 행사에 참석해 최근 정부와 일부 정치권의 포털 규제 움직임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역차별은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2001년 공식 언론간담회를 마지막으로 '은둔생활'을 하다시피 하다 이날 12년만에 공식석상에 깜짝 등장한 이 의장은 네이버, 다음 같은 국내 포털이 구글 같은 외국계 대형 인터넷 서비스에 대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에 매우 공감했다.

이 의장은 "구글이 얼마나 엄청난 기업인지 (정부도) 알거라고 생각하고 이런 측면에서 공정 경쟁을 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거듭 차별규제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포털 규제에 관한 정치권의 움직임에 반대입장을표시하는 한편 규제보다는 자율에 맡겨달라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장은 이와 관련해 라인이 3억 돌파를 하기는 했지만 엄청난 경쟁에 직면해있다는 사실과 그에 따른 부담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 의장은 "서비스 출시 2년 반만의 짧은 기간에 3억명을 돌파한 것은 조심스럽게 의미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워낙 급변하는 것이 정보기술(IT) 업계인 만큼 잘 싸울수 있을지는 두려운 일"이라는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의장은 당장 라인이 극복해야 할 경쟁자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위챗을 만든 중국의 텐센트를 꼽았다.

이 의장은 "텐센트가 내년에 마케팅 비용으로 3∼4천억원을 쓰겠다고 했는데 이정도면 네이버의 한 해 수입을 다 털어야 하는 수준"이라며 우려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 10년간의 사업 경험이 있지만 대만, 태국, 남미는 처음 겪어보는 곳"이라며 부담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의장은 다만 "위챗이 라인보다 마케팅 비용을 2배로 쓰고도 실적에서 부진할때도 있었고 인터넷에 대한 감각은 국내 기업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네이버와 라인이 가진 강점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웹툰 같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경쟁력은 대한민국이 최고 수준"이라며 "구글을 막아낼 수 있었던 것도 사용자 눈높이만큼 회사가 스마트해 진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999년 6월 네이버를 창립한 이 의장은 지난해 1월부터 라인의 회장직을 맡아왔고, 특히 네이버가 한게임과 분할된 지난 8월부터는 네이버 최고전략책임자 직에서 물러나 라인의 글로벌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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