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왼쪽),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이사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부산을 4년 연속 흑자 항공사로 성장시킨 김수천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4일 김 사장을 아시아나항공 사장으로 발령하는 등 총 50명에 해당하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김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출신으로 취항 1년 만인 2010년부터 4년 연속 에어부산을 흑자전환시키며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한 리더십과 공로를 인정받았다. 저비용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법인세도 납부했다. 에어부산의 올 상반기 김해공항 점유율(국내+국제)은 33.3%에 달한다. 특히 국제선 점유율은 20.2%로 2010년(4.5%)보다 5배가량 증가했다.

김 사장이 2008년 10월 창립 멤버로 회사를 이끈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내년에 워크아웃을 졸업하는 상황이라 안정 속에 내실을 기하기 위해 김 사장을 수장으로 임명했다.

김 사장은 "에어부산의 성장은 부산 울산 경남 지역민의 사랑에서 비롯됐다"며 "에어부산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부탁드린다. 아시아나항공도 잘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이 고향인 김 사장은 부산고와 서울대 중문학과를 졸업한 후 1988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했다.

에어부산 대표이사 부사장으로는 한태근 아시아나항공 전무가 임명됐다. 한 대표는 1992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이후 샌프란시스코공항서비스지점장, LA공항서비스지점장, 캐빈서비스부문 이사,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들은 내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한편 한진그룹도 인사를 단행,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이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대표이사에 전격 선임됐다. 이어 3녀인 조현민 상무 역시 전무로 승진했다. 서용원 대한항공 대표이사(수석부사장)도 그룹사인 ㈜한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