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2016년까지 부실채권 감축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 부실채권 비율이 업계 평균(21.8%)을 초과하는 저축은행은 향후 3개년도 동안 매반기 5%포인트 이상씩 감축해야 한다. 20% 이하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부실채권 비율이 2016년 말까지 최소 10%가 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특히 현재의 비율이 감축 기준(10%) 이하에 머물고 있어도 이 기간 부실채권이 증가해 기준을 초과하면 감축 계획을 새로 수립하도록 했다.

금감원의 이 같은 방침은 국내 저축은행의 경영 부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평균 부실채권 비율(21.8%)은 은행(1.8%)·보험(0.7%) 등 다른 업종보다 월등히 높았다. 특히 부동산개발금융(PF) 대출 관련 부실채권 비율은 63.9%에 달했다. 금감원은 이번 조치로 2016년 말 저축은행의 일반 부실채권 비율이 현재의 절반 수준인 10% 초반대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4개 가교저축은행 입찰 결과 예나래·예주저축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A&P파이낸셜을 선정했다. A&P 파이낸셜은 대부업체 러시앤캐시의 모기업으로 10번째 도전 만에 저축은행 인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