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통신장애 고객센터 불통, 페이스북엔 '번호이동' 유도 비난 폭주

통신장애가 발생한 SK텔레콤이 불과 몇시간전에 고객을 상대로 영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20일 오후 6시30분께 SK텔레콤에 통신장애가 발생,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SK이용자로 보이는 네티즌들은 통화를 시도하는 자동으로 종료되는 통화권 이탈과 데이트 서비스가 원할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불과 2시간 전 LG유플러스와 KT가 영업정지를 틈타 페이스북에 번호이동을 유도하는 마케팅을 펼친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SK텔레콤이어야 하는 7가지 이유'라며 무한멤버십, 착한기변, 데이터 등을 많은 혜택을 보장한다고 설명했으나 오히려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네티즌들은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SK텔레콤 통신장애 고객센터 폭주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거 뭐냐 먹통통신사 가입하라고", "통신품질? 오늘 전화 아까 계속 안되던데 이거 어떻게 보상받나요", "고객들이 얼마나 불편하겠냐 다른 분들은 더 급한 상황이었을텐데 배상해라", "지금 통신 장애 일어난 7가지 이유부터 말해 좀"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의 네트워크에서 발생한 장애와 관련 SK텔레콤은 자사의 일부 통화 망이 이날 오후 6시께부터 약 25분간 장애를 일으켜 특정 국번대의 고객들이 통화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부 이용자에게 전화를 걸면 '결번(없는 번호)'이라고 나오거나 아무런 신호음이 없이 전화가 끊기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

업계에서는 이번 장애가 전화를 거는 상대의 위치를 찾아주는 HLR(가입자 확인 모듈)이라는 장비에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장애는 퇴근 시간에 일어난 탓에 SK텔레콤 가입자는 물론이고 이들과 연락하려던 다른 이동통신사 가입자들까지 불편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이용자는 음성 통신뿐 아니라 데이터 송수신도 안 됐다고 밝힌 만큼 이메일이나 지도, 내비게이션 등 데이터 서비스 이용에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HLR 장비의 장애는 이날 오후 6시24분께 복구가 됐지만 이후 전화가 몰리면서 통신망이 과부하 상태가 돼 일부 이용자는 오후 7시 현재까지 통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번 장애는 지난 13일 데이터망 장애가 있은 지 불과 일주일만에 다시 발생한 것이어서 누리꾼들의 비난이 폭주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