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경성 고로케'매장에서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 롯데백화점 제공

- 오븐에 구워 줄서서 먹기로 유명

- 신세계센텀시티 '아리랑 고로케'
- 하루 2200여 개…식품관 스타로

부산지역 양대 백화점이 서울의 유명 브랜드 고로케를 내세워 한판 승부를 펼친다. 백화점 간의 대결은 물론 고로케 브랜드 간의 자존심도 걸린 승부여서 지역 유통가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지난달 29일부터 지하 1층 식품관에 서울지역에서 유명한 '경성 고로케' 매장을 입점시켜 영업에 나섰다. 직장인들이 줄 서서 먹는 음식으로 알려진 '경성 고로케'는 기름에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워내 맛이 담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매장에서는 하루 600개의 고로케가 팔리면서 평균 매출이 120만 원을 넘어섰다. 특히 비가 온 지난 주말에는 1000개에 육박하는 고로케가 팔려나간 것으로 백화점은 추산하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의 '아리랑 수제 고로케' 매장에서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 신세계 센텀시티 제공

신세계 센텀시티는 이에 앞서 지난 6월 지하 1층 식품관의 전면 리뉴얼 개장 때 '아리랑 수제 고로케' 매장을 입점시켰다. 이 브랜드의 매장이 서울을 제외한 지역 백화점에 입점한 것은 신세계 센텀시티가 처음이다. 이 매장은 해당 백화점 식품관의 상징이 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지난 6월 10일 오픈 이후 지난 4일까지 10만 개 이상의 고로케가 팔려 '대박'을 치고 있다. 인당 구매할 수 있는 양도 6개로 제한할 정도로 하루 평균 고로케 판매량이 2200여 개(매출 440만 원 상당)를 넘어섰다.

매일 아침 공수해온 신선한 채소로 당일 아침 속 재료를 만들고 겉피는 얇고 속은 꽉 채워 고객의 입맛을 유혹하는 게 이 고로케의 인기 비결이라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경성 고로케'와 '아리랑 수제 고로케'는 단가가 2000~2500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