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설명회 25일로 연기
- "수익성 낮아 건설사 꺼려"

부산 강서구에 조성되는 에코델타시티의 1단계 1공구 공사 입찰이 유찰되면서 수자원공사가 재공고를 냈다. 에코델타시티 사업의 첫 시공사 선정부터 건설사들이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이유로 입찰에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

수자원공사는 10일 열릴 예정이던 에코델타시티 명지지구 1단계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가 오는 25일로 연기됐다고 9일 밝혔다. 수공은 지난달 23일 876억 원 규모의 1공구 공사를 발주했으나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를 접수한 컨소시엄이 계룡건설밖에 없어 응찰이 무산됐다. 계룡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한 부산지역 건설사 관계자는 "명지지구 1단계는 기술제안방식의 입찰인데 경쟁에서 낙찰을 받으려면 가격이 700억 원대로 내려갈 수 있다. 그렇다면 사실상 수익을 포기하고 공사를 해야 하므로 건설사들이 참여를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입찰이 무산되면서 공정도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1공구는 애초 내년 1월 13일 시공사가 선정될 예정이었으나 입찰이 무산되는 바람에 1월 말로 입찰 결과 발표가 늦어지게 됐다. 수자원공사 측은 "아직 1공구 입찰 관련 건설사들의 추가 문의는 없다. 이번에도 유찰되면 그때 시공사 선정 방식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추정금액이 1008억 원에 이르는 명지지구 3공구 조성공사에는 한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삼호 등 3개 컨소시엄이 PQ서류를 제출했다. 지역업체의 참여비율에 따라 기술제안 평가에서 가점을 받기 때문에 광일건설 동아지질 등 부산지역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