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기준 부산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5월 3.3㎡당 950만 원을 돌파한 뒤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반전된 것이다.

16일 대한주택보증이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의 11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당 92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이전 1년간의 신규 분양가를 평균한 수치다. 10월 말 기준 911만 원과 비교하면 9만 원 오른 것이다. 지난해 11월의 평균 분양가 808만 원보다는 112만 원 비싸다.

올해 1월만 해도 810만 원대 초반이던 부산의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2월 갑자기 900만 원대로 치솟기 시작해 5월에는 950만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부터 아파트 분양시장에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청약 열기가 살아났고, 덩달아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6월부터는 내림세로 돌아섰고 9월 920만 원대, 10월에는 910만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부산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대한주택보증의 통계는 기준 시점 이전의 1년간을 평균으로 하기 때문에 최근 실수요자들이 느끼는 체감 분양가는 3.3㎡당 1000만 원 이상이다. 올 하반기 분양가가 내림세를 보였던 것은 사하구와 강서구 등에 600만~700만 원대의 공급이 많았기 때문인데, 내년 초부터는 다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