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광지구 공동택지 50% 등
- 市와 기업 신규투자 유치 총력
- 은행PB센터 연계 분양 전략도

부산도시공사가 올해 8000억 원 규모의 산업단지와 택지 등 부동산을 공급한다.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은행 PB(자산관리)센터 등과 연계한 분양전략도 준비하고 있다.

도시공사는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등 산업단지 5개 지구와 기장군 일광면 일광지구 등 3개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8262억 원어치의 부동산을 분양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가장 공급규모가 큰 곳은 국제산업물류도시로 3687억 원어치의 산업용지가 나온다. 도시공사와 부산시는 물류기업과 보세단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부산시의 요청으로 MS사 유치를 위해 공급이 보류됐던 국제물류도시 산업용지 20만 ㎡는 올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미음산단에는 연구개발(R&D) 부지를 비롯해 장기임대, 역외기업 유치용 등으로 521억 원 규모의 산업용지가 공급된다. 생곡산업단지에는 심해공학수조 예정지 등 243억 원어치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이 밖에 오리산업단지 483억 원, 화전·장안산단의 용도변경 물량 65억 원어치 등이 올해 공급될 예정이다.

도시개발사업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일광택지개발지구다. 주거용지만 약 60만 ㎡에 이른다. 도시공사는 올해 일광지구 공동택지의 50%가량(2142억 원 규모)을 분양할 예정이다. 신항배후부지(744억 원)와 영도구 동삼하리지구(377억 원) 등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도시공사는 지난해 약 7000억 원 규모의 부동산을 공급했다. 지난 2011년 1조594억 원을 시작으로 2012년 1조1928억 원, 2013년 1조38억 원 등 3년 연속 1조 원대의 토지를 공급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미흡한 실적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부산시의 기업유치 전략에 발을 맞춰 일부 용지의 분양을 보류했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산업용지 공급으로 외지 기업의 신규투자를 유치한다는 차원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용하 마케팅실장은 "부동산 공급실적 달성을 위해 도시공사와 거래하는 부산은행 국민은행 등의 PB센터 고액 자산가들에게 홍보활동을 시도할 계획이다. 할부기간 변경이나 이자율 인하 등 대금 납부 방법을 다양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창원 마산 양산 등 동남권에만 진행되던 마케팅을 전국으로 확대해 기업유치 효과까지 거두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