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의 영향으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했다. 수입 역시 11.0% 감소해 무역수지는 55억2700만 달러로 36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53억7000만 달러, 수입액은 398억4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수출 주력품목인 석유제품, 석유화학은 수출물량이 각각 13.2%, 4.2%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으로 수출액이 각각 18억 달러, 8억 달러씩 줄었다.

산업부는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을 제외한 수출액은 6.6% 증가하는 등 유가 하락 영향을 제외한 수출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선박의 경우 고부가가치선 수출이 늘면서 62.5% 증가했으며, 컴퓨터(15.2%) 반도체(13.7%) 일반기계(6.9%) 등도 호조를 보였다.

반면 휴대전화를 비롯한 무선통신기기는 미국 애플, 중국 샤오미 등 경쟁사들과의 경쟁 심화로 수출액이 1.9% 줄었으며, 철강(-2.4%) 자동차(-4.1%) 등도 감소했다.

지역적으로는 러시아를 포함한 독립국가연합(CIS)으로의 수출액이 52.8% 급감했으며, EU도 23.0% 감소했다. 반면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이 각각 15.2%, 5.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