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새 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부두가 내년에 정기 크루즈 준모항(準母港)으로 도약한다. 부산항이 단순 기항지에서 벗어나 승객이 부산에서 승·하선함에 따라 숙박과 체류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만공사는 코스타 크루즈사의 크루즈가 내년 4월부터 부산항에 연간 19회 정기적으로 입항해 승객을 태우고 내린다고 26일 밝혔다.

부산항은 그동안 다른 나라 항만에서 승객을 태운 크루즈가 입항하면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이 8시간 정도 내렸다가 다른 항만으로 떠나는 기항지였다. 정기 크루즈 준 모항을 계기로 내국인도 부산항에서 외국적 크루즈를 타고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코스타 크루즈사가 부산항에 투입할 크루즈 선박은 2000여 명이 탈 수 있는 코스타 빅토리아호(7만5000t급)로 일본 후쿠오카∼마이주르∼가나자와∼사카이미나토 등 일본 4개 항만과 부산항을 5일 간격으로 정기 운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