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의 일정으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는 미주개발은행(IDB) 및 미주투자공사(IIC) 연차총회의 막이 26일 오른다. 이번 총회에는 48개 회원국의 장차관 등 고위관료, 기업인, 국제기구 대표 등 3000여 명이 참석한다. 아시아에서 개최된 중남미 관련 행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는 이번 연차총회를 한국 기업들이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는 계기로 삼고, 한국의 전통문화와 한류 등이 중남미 지역에 전파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행사 첫날인 26일에는 비즈니스 서밋과 지식공유포럼, 고위급 세미나, 유스포럼, IDB 채용설명회 등 가장 많은 행사가 열린다. 지식공유포럼에서는 한국과 중남미의 14개 연구기관이 참여해 경제발전 경험에 대한 공동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두 지역 기업 간 일대일 상담회가 진행된다. 고위급 세미나에서는 정부 인사와 국책은행 관계자들이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둘째 날에는 정부 및 공공기관, 기업의 주요 인사가 참석해 ▷무역·투자 ▷정보통신 ▷교통·인프라·기후변화 ▷에너지 ▷중소기업 ▷금융재원조달 등 6개 분야에 대한 상호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28일에는 연차총회 본회의가 개최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이날 IDB 총회 의장으로 선출되고, 한국은 앞으로 1년간 의장국으로서 각종 의제 논의를 주도하게 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총회는 국내 경제인들이 현지에서 만나기 어려운 중남미 고위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대형사업 등에 관해 논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