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6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제8회 부산 고등어축제'가 지난해보다 더 알차진다. 전국 단위 고등어 요리대회부터 사진 공모전까지 수산물 소비 진작을 위한 마케팅 노력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국내 자원 부족에다 노르웨이산의 시장 잠식으로 이른바 '고등어 전쟁'(본지 지난 6일 자 1·16면 보도)을 치르는 국내산 고등어에 힘을 실어주려는 취지다.

부산 서구는 고등어축제 행사 대행업체 평가위원회를 열고 최종 업체 선정을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열린 행사에 55개 업체가 참여하고 관람객 62만 명이 방문, 141억4500만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고등어 등 수산물 소비 진작과 국내 선망어업을 알리는 산업·마케팅 측면의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300여만 원이 걸린 고등어 사진 공모전과 바다 백일장 등 예년에 볼 수 없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하이라이트는 전국 고등어 요리 경연대회. 요리전문가 학원·대학생 등의 참가를 유도해 6개 팀에 230만 원을 줄 계획이다. 세계 고등어 요리관과 장터, 고등어 보물찾기·깜짝 경매·맨손잡기 등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홍보관에 고갈비 구이·활어회 먹거리 부스도 설치된다. 수산인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매년 열리는 체육대회에 풋살이 기존 씨름에 이어 신규 종목으로 추가됐다. 

아쉬운 점도 있다. 애초 이달 초부터 11월 말까지 송도해수욕장 중앙분수대 일원에 고등어 어획 과정 영상관과 고등어 요리법 소개 홍보관, 고등어 잡기 체험관, 판매관 등이 포함된 상설 홍보관을 운영하려 했지만, 시비 3000만 원이 지원되지 않아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