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광복절 임시 공휴일(8월 14일) 특수를 잇는 내수 활성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3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오는 26일 열리는 제16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는 정부 차원의 소비진작 대책이 나온다.

지난 7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정부는 그동안 '청년 고용절벽' 해소 방안과 관광·벤처산업 육성책, 세수 진작을 목적으로 한 세법개정안 등 경기회복을 위한 굵직한 대책들을 잇달아 제시했다. 하지만 별도의 소비진작 방안을 발표하는 것은 사례가 드문 경우에 해당한다.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기존에 나온 경기회복책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세부 계획이 필요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광복절 임시 공휴일에 나타났던 소비심리 회복세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기재부 자료에 따르면 광복절 임시 공휴일이던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진 사흘 연휴 동안 백화점 매출액은 1주 전 같은 기간에 비해 6.8%, 면세점은 16.5%, 대형마트는 25.6%가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향후 임시 공휴일 추가 지정 등도 검토했으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는 여론 등을 고려해 소비 촉진이 가능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소비진작 대책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 행사를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국경제인연합회 주관으로 광복절을 전후해 전국에서 한시적으로 실시됐던 '신바람 페스티벌'과 같은 행사를 추가로 진행하는 계획도 채택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중국 관광객 유인을 위해 중국 중추철(9월)에 즈음해 관련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