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위험에 민감한 코스닥 시장이 연이틀 급락하면서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원인으로 꼽힌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11일(-4.93%)에 이어 12일에도 장중 8% 넘게 수직 낙하했다.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폭이다.

이날 지수는 8.36포인트(1.29%) 내린 639.33로 출발했다가 일본 증시의 하락 소식이 더해지자 급락했다.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위험에 민감하고 성장 프리미엄을 받기 때문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될 때마다 더 큰 충격을 받아왔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7억원과 199억원 어치를 내다 팔고 있다.

전날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시장에서만 각각 1132억원과 1370억원 어치를 팔아 치우며 유가증권시장의 2배가 넘는 매도 강도를 보였다.

밸류에이션 부담을 안고 있는 제약업종 지수는 9% 가까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카카오와 CJ E&M에도 대거 파란불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단기에 해소되기 힘든 만큼 코스닥의 부진도 당분간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세윤 기자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