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40주년을 맞는 대표 의류업체 그린조이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알려진 고객의 애틋한 사연을 공개하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7일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공개된 내용은 25년 전 기적처럼 둘째를 임신하고 남편에게 선물 받은 그린조이 티셔츠를 간직하고 있는 중년의 고객이 지금도 그 옷을 입으며 13년 전 사별한 남편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글이다.

뜻밖의 글을 접한 최순환 회장은 "오랜 세월 동안 고객에게 의미 있는 소장품이 되었다는 것에 놀랐고 25년 전 옷을 보며 감개무량했다"며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할 수 있도록 한 장의 옷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 고객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고객의 오랜 사랑을 접한 회사 직원들도 한껏 고무됐다.

그린조이 관계자는 "의류산업도 점점 인스턴트화되는 시대에 색이 바래고 낡았지만 25년간 사랑받는 제품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1976년 창업한 그린조이는 올해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다시 한 번 도약의 발판을 만들고 있다. 오는 8월 준공을 목표로 최근 부산 기장군 명례산업단지에 지상 4층, 1만6500㎡(5000평) 규모의 물류센터 신축 기공식을 열었다. 그린조이는 회사의 '제2의 심장'이 될 신축 물류센터를 통해 여러 곳에 산재한 물류를 한곳에 모아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로드숍 시장을 중점으로 개발해 총 240개 매장을 확보하도록 공격 경영을 펼친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