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단 만들어 기업과 인재 연결
- 인턴십 통해 해외 주재원도 채용
- 대학생 외식·화훼업 창업 지원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식품 유통구조 개선과 수급안정, 수출 진흥, 관련 산업 육성 등을 맡은 공기업이다. 농업과 공업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1967년 농어촌개발공사로 발족했으며 2012년 현재의 이름으로 사명을 바꿨다. 내년에 창립 50주년을 맞는 aT는 미래를 대비한 변신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3월 7일 서울에서 화훼 분야 청년 창업 공간인 '에이티움'을 개소했다. 앞 줄 맨 왼쪽이 김재수 사장. aT 제공

요즘 aT가 고유의 업무 외에 큰 힘을 쏟는 분야는 청년층 일자리 만들기다. 공기업이 해야 할 마땅한 의무이기도 하거니와 청년들이 농식품 분야에 많이 뛰어들어야 관련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농민들에게도 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한민국 농식품 미래기획단, 얍(YAFF)'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인재 육성을 위해 2014년 시작됐다. 얍은 'Young Agri-Food Fellowship'의 약자다. 회원들에게 월별로 단체 임무를 부여해 1년간 농식품과 관련된 현장활동에 참가하도록 하고 있다. 즉 우수한 청년 인재들과 식품기업들을 연결시켜주는 사업이다. 또 희망자에게는 국내 강소기업 탐방과 해외 연수 참여기회도 제공된다. 지난해 2기 과정을 수료하고 최우수상을 받은 3명의 대학생은 aT의 청년인턴사원으로 오는 6월부터 근무를 한다. 얍에는 현재 국내외 30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출범 3년째가 되는 올해 얍의 핵심단어는 글로벌 인재 육성이다. 지난해 큰 성과를 냈던 '글로벌 K-Food 인턴십'을 더욱 심화시켜 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청년들을 배출하자는 취지다. '청년에게는 바른 일자리를, 기업에게는 우수한 인재를(Good Job, Good People)'이란 구호 아래 당시 중국과 베트남, 싱가포르에서 인턴십에 참여했던 이들 가운데 다수는 우리나라 기업의 현지 해외 주재원으로 채용됐다.

aT가 자랑하는 또 다른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은 외식 및 화훼분야 창업을 위한 '에이토랑'(aTorang)과 '에이티움'(aTium)이다. 지난해 11월 시작돼 오는 10월 말까지 진행될 에이토랑은 외식·조리학과 대학생 및 창업희망팀에게 3주간 일정으로 레스토랑을 직접 운영해보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외식매장 폐업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 발생 축소와 인재의 관련 분야 취업 기회 확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에이티움은 새로운 꽃 소비사업 모델 발굴과 젊은 화훼 유통인 양성이 목적이다. 지난 3월 7일 서울에서 문을 열었으며 공모를 통해 선정된 2개 팀은 6개월 동안 꽃카페를 직접 운영한다.

김재수 aT 사장은 "공기업은 핵심 업무를 빈틈없이 수행하면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농식품 분야 인재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