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근처 병원에서 근무하는 A 고객에게서 상담요청이 왔다. A 고객은 며칠전 '금융소득 확정신고 안내(Z형)'우편물을 국세청으로부터 받았다. 금융소득종합과세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란 개인별로 연간 이자소득과 배당소득 합계액이 200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 금융소득(비과세·분리과세 제외)을 다른 종합소득(사업·근로·연금·기타소득)과 합산해 종합소득세율(6%~38% 누진세율)로 소득세를 매기는 것을 말한다.

연간 2000만 원 이하의 금융소득은 15.4%(지방소득세 포함) 세율로 원천징수 되는 것으로 과세가 종결된다. 2015년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초과했다면 5월 말까지 종합소득에 대한 소득세를 자진 신고하고 내야 한다.

A 고객은 지난해 금융소득이 얼마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지난해 발생한 금융소득이 얼마인지 확인하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

첫째 거래 금융기관별로 방문해 금융소득 및 원천징수 명세서를 발급받아 확인하는 방법이다. 둘째 인터넷 홈택스(www.hometax.go.kr)에서 금융소득 명세서를 조회하는 방법이다. 셋째 본인이 신분증을 지참하고 가까운 세무서에 방문하여 금융소득 명세서 제공 신청서를 작성하여 발급받는 방법이다.

소득자료확인 누락을 방지하기 위해서 둘째, 셋째 방법을 추천한다. 위의 방법으로 금융소득을 확인한 결과, A 고객의 지난해 금융소득이 2000만 원 초과했다면 이미 연말정산 했던 2015년 근로소득과 합산해 종합소득을 신고하고 납부해야 한다.

평소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염두에 두지 않고 금융상품에 투자했던 A 고객은 상당히 난감해했다.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이자소득이나 배당소득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비과세, 분리과세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둘째 금융소득 종합과세는 개인별로 과세하기 때문에 본인의 금융자산을 배우자나 자녀 등에게 합법적인 증여를 통해 분산 투자해야 한다. 셋째 특정한 해에 금융소득이 집중되는 것을 피하고자 이자소득이나 배당소득의 수입 시기를 연도별로 분산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이 좋다. 매년 5월이 되면 금융기관별로 금융소득종합과세 신고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니 주거래 금융기관에 문의해보자.

부산은행 연산동지점 PB팀장 이훈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