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또다시 승리해 경영자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한 신동빈 회장이 검찰수사 국면도 적극적으로 돌파할지 주목된다.
신 회장은 지난 25일 일본 도쿄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서 이뤄진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표 대결에서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에 이어 3번째 승리를 거뒀다.
신 전 부회장이 직접 제안한 '신동빈 회장(홀딩스 대표)과 쓰쿠다 다카유키 홀딩스 사장의 해임안'이 부결된 것이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주총에서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롯데그룹이 검찰수사로 총체적인 위기 상황인 데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총공세로 승리를 100%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신 전 부회장은 주총을 앞두고 롯데홀딩스에 "의혹이 제기되는 신동빈 회장을 롯데홀딩스 임원으로 유임시킬 것이냐" 등의 질의서를 보내며 압박했다.
그럼에도 신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종업원지주회는 물론 임원지주회와 주요 관계사 지분의 지지를 재확인하면서 승리, 일단 경영권과 관련한 변수는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앞으로 검찰수사에 적극 대응하면서 그룹 위기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주총 이후 1주일 정도 일본에 더 머물면서 주요 주주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현 위기 상황과 제기된 의혹 등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