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외 전문가 600여명 참여
- 정책·과학·산업·문화 총망라
- 내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열려
- 포럼·세미나·북극항로 논의
- 옵서버 국가 첫 워킹그룹 회의도

이번 주 부산은 '북극의 바다'에 빠진다. 한국, 미국, 러시아, 노르웨이, 핀란드 정부 고위 당국자와 전문가들이 6일부터 나흘간 북극 정책, 과학, 산업, 문화 등을 총망라한 이슈를 종합적으로 논의한다. 북극 이슈만 다루는 릴레이식 종합 포럼은 비북극권에서는 처음이다. 또한 남극 이슈가 포함된 극지토크콘서트(6일 윤호일 극지연구소장), 극지대학(지난달 10일~오는 14일)도 열려 부산은 '극지 이슈'로 뜨거워질 전망이다.

	최근 북극의 기후변화는 북극 원주민뿐 아니라 한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글로벌 북극 이슈 논의

해양수산부는 외교부, 미래창조과학부, 노르웨이 외교부와 협력해 오는 6~9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 등지에서 '지속가능한 북극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Partnership for Sustainable Acrtic)이라는 주제로 '2016 북극협력주간'(Arctic Partnership Week 2016)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의 북극센터와 박물관의 복합건물인 악티쿰(Arktikum) 모습. 해양수산부 제공

'북극협력주간'이란 주요 북극권 국가들의 북극 협력 융·복합 컨퍼런스인 '북극 서클'(Arctic Circle, 아이슬란드), '북극 프론티어'(Arctic Frontiers, 노르웨이), '로바니에미 프로세스'(핀란드)를 벤치마킹해 글로벌 북극 이슈를 한꺼번에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종합 포럼이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 테로 바우라스테 북극경제이사회 차기 의장, 라일라 보크하리 노르웨이 외교부 차관, 에로 수오미넨 주한 핀란드 대사, 미국 알래스카 부지사 출신의 미드 트레드웰 PT 캐피탈 회장, 일본 세이이치 사이토 일본 홋카이도대 북극연구센터장 등 600여 명이 참석한다.

■정책, 과학, 산업+문화협력

	국내 첫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가 북극해 해빙을 뚫고 항해하는 모습. 극지연구소 제공

협력주간은 크게 정책협력(6일), 과학협력(7일), 산업협력(8일), 문화 및 지역협력(9일)의 주제로 펼쳐진다.

6일 북극해 정책포럼(주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외교부)에서는 내년도 북극권 전망, 한국의 북극정책 방향이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지난해부터 해양수산개발원이 주관했던 북극아카데미 수료생 11명(북극권 대학생 또는 원주민)이 '미래 세대와의 대화'에 참여한다. 외교부 김찬우 북극대사는 특별강연을 준비했다.

7일 극지연구소가 주관하는 북극과학협력세미나에서는 한국의 북극연구컨소시엄의 성과가 보고되는 가운데 '지구 온난화의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북극해 해저 메탄가스 문제가 논의된다. 같은 날 열릴 '한·노르웨이 과학협력세미나'에서는 극지연구소, 노르웨이극지연구소, 난센연구소, 노르웨이해양연구소가 폴라코드(북극해항로 진입규범), 한·노르웨이 협력의 잠재력 등에 대해 논의한다. 8일에는 영산대 주관으로 북극해항로의 운항여건 등이 다뤄진다. 북극의 자원개발현황(러시아굽킨석유가스대 아나톨리 졸로투킨 교수), 컨테이너운송의 경제성(노르웨이 북극물류센터 비요른 군나르슨 센터장, 영산대 홍성원 교수 등)이 논의된다. 9일에는 부산시의 북극비전컨퍼런스와 국립해양박물관의 북극 영화제가 열린다.

■북극이사회 옵서버국 워킹그룹 회의

	올해 여름에는 북극해 해빙이 빠른 속도로 녹아내렸다는 보고가 나왔다. 사진은 해빙 위 북극곰 모습. 해양수산부 제공

북극협력주간에서는 북극이사회(Arctic Council) 옵서버 국가 중 처음으로 워킹그룹(실무반) 회의가 열린다. 북극이사회란 미국, 러시아 등 북극연안 8개국의 정부 간 포럼이다. 한국은 2013년 5월 중국, 일본 등 6개국과 함께 정식옵서버가 됐다. 북극이사회 산하에는 6개의 워킹그룹이 있다.

오는 9일 협력주간 부대행사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해양환경보호(PAME·Protection of Marine Environment) 워킹그룹 전문가 세미나가 열린다.한국의 PAME 활동보고(한국해양수산개발원) 즉시부두설비(한국해양대) 원격해양의료(부산대) 극지 무인탐사(국립해양조사원) 폴라코드 대응방안(한국선급) 등이 논의된다. 앞서 한국은 지난 3월 PAME가 추진하는 '북극해양이용현황도'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6일 개회사에서 "북극협력주간이 북극 연안국과 옵서버국가의 협력을 대표하는 포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정옥재 기자

◇ '2016 북극협력주간'(Arctic Partnership Week) 주요 일정 ※자료 : 해양수산부 구분 행사 일정 및 시간 장소 정책협력의 날 개회식 6일 09:30~11:30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북극해정책포럼 6일 13:00~18:30 과학협력의 날 북극과학협력 세미나 7일 09:30~12:00  한·노르웨이 과학협력 세미나 7일 13:30~17:30  산업협력의 날 북극해항로 국제 세미나 8일 09:30~18:00  북극자원개발 세미나 8일 13:30~18:00  문화 및  지역협력의 날 북극 비전 국제컨퍼런스 2016  9일 10:00~18:00   북극 영화상영 9일 14:00~17:30 국립해양박물관 부대행사 북극연구컨소시엄 운영위   6일 18:20~20:30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한-노르웨이 NSR 연구 세미나 9일 10:00~14:30  해운대 DNV-GL 사무소 PAME 전문가 세미나 9일 11:00~18:00  한국해양수산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