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탄기부·김장김치 나눔 등
- 지역밀착형 봉사활동 눈길
- 직원 자발적 '러브펀드' 모금도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본부(본부장 노기경)가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 한 해 동안 단 한차례의 고장정지 사례 없이 발전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이용률과 발전량을 각각 9%이상 향상시켰다. 운영능력 측면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이다.

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본부 노기경 본부장을 비롯한 고리봉사대 20여 명이 지난 24일 부산 기장군 좌천시장에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이웃 사랑도 실천하는 일석이조 나눔 활동을 펼쳤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국민권익위원회가 선정하는 '2016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한수원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한수원 내에서도 고리본부가 평가 1위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고리본부가 지속적으로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투명한 발전소 운영정보공개와 소통이다. 두 달마다 한수원 주관으로 기장·울주지역 소통위원회를 개최해 본부연안과 운영실적 등 원전의 전반적인 운영정보를 공유한다. 기장군과 울주군이 연 2회 개최하는 민간환경감시위원회도 원전 주변지역 환경과 방사선안전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확인한다. 여기에 원전 주요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문자발송서비스는 총 4300여 명에게 제공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지난해 12월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열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고리원자력본부는 지난해 연말을 맞아 기장지역자활센터와 지역사회 7개단체, 고리봉사대 등 270여 명이 참여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에 3700만 원의 러브펀드를 지원했다. 또 직원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은 4730만 원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 등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고리본부는 매년 지역주민과의 스킨십 강화와 소통, 지역상생을 위한 노력에 온힘을 쏟고 있다. 본부 내 각 팀은 인근 76개 마을과 밀착형 결연관계를 맺고 '1팀 1촌 자매마을 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번기 일손돕기는 물론이고 마을 대소사, 불편사항, 주민복지 등을 해결하는 마을지킴이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2004년 조직된 '고리봉사대'와 발전소별 6개의 봉사조직은 홀몸어르신, 소년소녀가장,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찾아 밑반찬배달, 무료급식, 김장나눔, 의료봉사 등 나눔활동의 선봉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활동에는 직원들이 십시일반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사랑의 성금(Love Fund)과 회사 기부금이 투입된다. 2015년 기준으로 직원들은 개인평균 16.5시간을 인근 요양병원이나 아동보호시설, 복지단체에서 봉사하는 활동에 참여했다.

고리본부는 특히 지역맞춤형 사회공헌프로그램 개발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차세대 주역들이 자발적인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봉사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공모를 통해 봉사비용을 지원함으로써 봉사활동의 저변확대를 돕고 있다. 부산시 16개 구·군 자원봉사캠프 운영비와 프로그램 개발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고리본부는 지난해 9월 부산복지의 달 기념식에서 부산시장이 수여하는 사회공헌장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부산시 자원봉사우수단체상, 기장군수로부터 자원봉사 및 사회공헌 기여 표창패를 받는 등 활발한 사회공헌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