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주간아파트가격 상승률이 11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 한 해 부산지역 아파트가격 상승률을 맨 앞장서 이끌던 해운대구가 가장 먼저 마이너스를 찍으면서 향후 부산지역 아파트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지난 13일 기준 부산 해운대구의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0.0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6년 3월 28일 -0.02%를 기록한 후 약 11개월 만이다. 같은 기간 전세가격 역시 보합세(0.0%)를 보였다. 16개 구·군 중에서는 연제구와 영도구의 아파트가격이 보합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서부산권을 중심으로 일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상구가 같은기간 0.1% 오른 것을 비롯해 강서구 0.08%, 사하구 0.09%를 기록했다. 구·군 중에서는 동래구가 0.14%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해운대구는 지난해 부산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보여왔다. 지난해 9월 26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상승률이 0.63%를 기록하는 등 10월엔 한 주에만 0.5%씩 가격이 급등했다.

이처럼 해운대구가 가장 먼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짧은 기간 급격한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대출규제, 부동산전매제한 가능성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시장에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면서 동부산권에서 이탈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송이 기자